우메다 스카이빌딩 옥상정원 : 별들이 지상에서 춤추는 곳

별들이 지상에서 춤추는 곳 : 우메다 스카이 빌딩 옥상 정원

밤하늘의 별들이 지상에 내려와 앉아 그대에게 별빛의 춤을 선사하는 듯 했어요. 처음에 출발전부터 얘기했듯이 난 높은 곳엔 올라가는 사람이 아니란 것을요. 이날 실내에서만 야경을 볼 수 있을 거라 예상했고 거기까지만 볼 생각이였지만, 옥상으로 우리의 몸은 최면에 걸린 듯 이끌려 갔어요. 그대는 알았죠. 이 사람 높은 곳 올라가면 바보가 된다는 것을요. 

그래요 바보가 되었었어요. 잠시 생각했어요. 이곳까지와서 그냥내려가면, 잊힐 수 없는 바보가 된다는 사실을 두고 두고 안주거리인걸요. 잠시 멈칫했지만 밤하늘아래 펼쳐진 불빛을 보고 내가 그대에게 반하듯이 오사카의 야경에 빠져들었답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

만화 속에 나온 주인공

나에겐 만화 속에 나오는 배경의 한 장면인 듯했어요. 저멀리 펼쳐진 오사카 시내의 불빛은 하늘의 별들이 반짝이듯 했고, 그 위에 그대가 서있는 만화 속의 한 장면을요.

이곳에서의 기억은 그대에게 어땠나요? 전날의 아름다웠던 기억이 잠시 주춤했어요. 빌딩의 불빛의 향연이 이날까지 이어지는 기분이였죠. 

이 수많은 빛들을 기억하나요. 이 빛들은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우리도 이 빛들중의 하나였고, 이 빛들 중에서 그대의 빛이 가장 빛나는 걸 느껴보았네요.

카메라를 살짝 움직여보니 저멀리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마져 들죠.

옥상 정원

함께 달려온 하루, 잊지 못할 오사카의 밤

하루의 일정을 소화하기위해 특히 이곳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거의 달려오다시피 한 것을 그대는 기억하나요. 그냥 지나치고 가기엔 아주 아쉬운 풍경이였어요. 후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날에 있었던 일들이 맛있는 추억으로 남겠죠.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야경을 보기위해서 사실 거의 달려오다시피한 사실을 그대는 기억하죠? 영업시간 마감 시간이 임박하였기에 난 조마 조마했어요. 이날의 오사카의 마지막 밤이였으니까요.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난 나름 마음이 분주해졌죠. 우리가 시간을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뜻있게 보내야 하잖아요.

이날도 역시 첫날의 이동거리만큼이나 바빴어요. 오사카성, 도톤보리, 신세카이 술집 거리까지 우리 여정의 마지막을 불사르고 있었죠. 그대가 많이 피곤했을 건 알았지만, 그대를 위한 나의 선택이였어요.

같은 곳을 바라보며 우리의 희망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나요? 그대여,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각자의 선을 지켜주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 이란 것을요. 예전에도 말했던 걸 잊지않아요. 소유는 욕심이라는 것을요. 그대도 동의했었죠. 그대를 위해서 난 선을 넘지 않아요.

택시에서 내려 바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난 엘리베이터가 완전 개방형 유리인 줄 몰랐어요. 어느 정도 높이에 올라왔을 때, 내가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느낌마져 들었답니다. 출발전부터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꼭 가보겠다던 그말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네요. 말로 표현해줘요. 그때의 감정들을요.


그대는 그걸 아시나요. 그 순간, 오사카의 모든 불빛들은 우리 발 아래 펼쳐져 있었다는 것을요. 우린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발걸음으로 옥상 정원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우리의 눈은 아이의 그것처럼 반짝거리며 웃고 있었어요.

옥상 정원에 오르자 낮동안의 열기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대는 어땠어요? 그 열기가 우리의 모습이였다는 것을 느꼈나요. 열정의 하루를 살아온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을요.

여기의 모든 빛은 그냥 스쳐지나가기엔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예요. 눈에 담아도 아까울 듯한 빛들과 멀리서 밀려오는 빛의 파도 물결들은 우리의 가슴을 적시어 흘러내리고 있었어요. 이 빛들로 우리는 또다른 세상의 이면을 보았어요. 똑같은 삶이지만, 공유되는 감정의 느낌은 다르다는 것을요.

우리는 이곳에서 단순하게 오사카의 야경, 멋지고 맛있는 음식들을 보고 맛보고 한 것이 아니예요. 오사카의 장면을 공유했던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서로간 인생 속에서 가장 빛나는 추억을 아니 페이지를 만들었던 것이예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애틋했었던 추억을 넘겨보아요. 우리에게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고, 이 길을 헤쳐나가야 하니까요. 혼자가 아닌 우리 같이 함께 인생의 책 한권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가까운 훗날의 약속

이날을 기억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기분은 어때요? 우리가 함께 보아온 풍경들과 거리들은 단순하게 스쳐지나가는 기억이 아니란 것을요. 그대와 둘만의  이야기기가 깃든 시간들이었어요. 깃든 시간만큼 우리의 정도 가슴 속에 자리 잡아 가고 있죠. 

여기에 오기까지 여러 글을 통해 현장감있게 하였지만, 그 설레임은 기쁨으로 변하여 그대의 가슴과 얼굴에 표현 해주었어요. 그대의 얼굴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마음은 벅차오르고 있어요.

누가 이곳으로 우리를 이끈 것도 아니지만, 마치 우린 어떤 힘에 의해서 밀려온 감정이 들더군요. 가깝거나 먼 훗날이라도 이날에 있었던 무언가 말 할 수 없는 힘을 알 수 있겠죠.

그대가 멀리 있어도 이날의 힘으로 우리를 기억해주길 바라고, 기억이 안 난다면, 이 글을 통해서 추억을 되살려 보세요.


마무리

이곳에서 꿈만 같았던 하루들을 그대는 시간이 흘러 아주 멀리 흘러가도 기억해줘야 해요. 이날들에 있었던 모든 것을 기억해주기를 바래요.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야경은 한 도시의 불빛이 아니라, 그 별빛도 아닌 그대와 함께였기에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이었다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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