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CC: CARBON COPY 우메다역 맛집

눈으로 야경에 취하고 코로는 음식에 취하고 입은 아사이 맥주에 취하고


이른 아침에 출발한 여정은 이곳에서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었죠. 교토의 고즈넉한 여우신사를 비롯하여 교토타워에서 교토의 모든 시가지를 한 눈에 넣고 오늘 여정의 마지막인 곳이죠. 처음 와보는 곳이라서 정확한 위치를 몰라 1층부터 헤메였던 기억들. 한번에 찾아 그대에게 신뢰를 주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게 되었네요. 그래도 아침부터 설레였던 기분은 그때 그시간까지도 계속되고 있었답니다. 

우여곡절 속에 11층에 레스토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입구에서 예약시간보다 많이 늦게 도착하였지만, 직원이 친절하게 맞이해주게 되어 안심도 되었고, 또 그대를 위한 오늘의 식사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처음 오사카역에서 내려 이곳까지 왔을 때엔, 이런 뷰가 있는 곳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죠.  오사카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예약시간을 훌쩍 넘겨버린 상황이었는데, 예약까지 했고, 그래도 그냥 지나치고 가기엔, 너무 그랬잖아요. 그래서, 늦었지만, 가보자고 한 것이었고, 택시에서 내려 이곳에 올라갈 때까지만 해도 난 시큰둥했었어요. 그런데, 눈 앞에 펼쳐진 오사카 시내의 야경에 그대를 위해서 잘 왔다는 느낌이였죠. 지금까지 그대도 많은 곳을 봐왔었겠지만, 지금에야 내가 해줄 말은 기억에 남길 만한 곳은 많이 봐야 한다는 것이예요.

마음의 정화를 위해서 말이죠. 

오사카의 대도시 특유의 아름다운 밤의 전망

11 층에서 볼 수있는 이런 야경은 정말로 처음이었답니다. 낮에는 정말로 볼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곳이었죠. 먼 훗날에 이곳에서 있었던 추억을 다시 새겨보고 싶네요.

이날 하루는 그대에게 많이 피곤하고 힘이 들었을 거라 생각이되요. 식사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을 즈음엔 그대의 얼굴엔 '나 쉬고 싶어'라고 말하고 있었으니까요. 

확실히, 정말로 꿈꾸는 기분이라는 말이 딱 맞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대와 같은 꿈속에서 함께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날의 오사카 시내의 아름다운 풍경를 잊을 수 있나요? 난 오사카 여행의 첫날에 이런 아름다운 야경을 그대에게 보여줄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어요.

지금에 생각해보면, 다음날의 고베와 도톤보리의 야경에 가려져서 첫날의 이 멋졌던 뷰가 생각나지 않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때에 첫날의 기억과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내 가슴속에 파도처럼 밀려들어오네요. 

또한, 이곳이 멋지고 기억에 많이 남았던 이유는 실내 조명이 나즈막하게 비쳐주고 있어서 더욱 기억에 오래 남겨지고 있네요. 

나의 느낌은 이러했답니다. 그대에게는 행복했던 하루였음해요. 우리가 이제껏 함께하면서 볼 수 없었던 불빛들인데요. 오사카의 생활 공간이긴하지만 우리에겐 잊힐 수 없는 추억의 공간이였답니다. 어둑 어둑해진 공간에 펼처지는 불빛의 축제에 우리가 초대받아 즐거웠던 하루를 마감하는 기분이였어요. 지친하루에 오아시스 같았던 야경의 향연이 우리의 육신을 녹여 주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변신을 거듭했고, 교토의 후텁지근한 공기를 마시며 힘겨웠으며, 습한 기운으로 목욕하는 듯한 기운들, 하루동안 걸을 수 있는 걸음을 몇 배는 넘어섰었죠. 이러했던 우리였는데 말이죠. 우리 앞에 펼쳐진 불빛이 그대를 특별하게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대여 다행이도 좋았던 건 뭔지 알아요?

출발전에 혹시나 우리가 도착하여 생활하는 동안에 말이죠. 비가 왔었다면, 정말로 정말로 말이죠. 눈물 났을 거예요. 그런데, 다행이도 매일 매일 맑았어요. 얼마나 그대와 함께 했었다는 것에 즐겁고 행복해었는지 그대는 내 맘을 알아줘요. 


그대여 이곳의 음식이 어떠했는지 알죠. 이곳의 맛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했었다는 걸요. 난 알아요. 그대도 이제껏 이 같은 나 같은 사람이 첨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그대는 아시나요. 우리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곳에서 만났어요. 얼마나 좋아요. 이 행복한 순간을 그대와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함께하고 있는 중이란 걸요.

밖은 반짝이는 불빛이 그대가 온 것을 알고 있는 듯 춤을추었고 그 불빛이 우리의 눈 속으로 스며드는 순간에 우리의 시간은 멈추어 서로 눈을 마주치며 말로 표현 못하는 깊은 교감을 느껴보는 시간이였어요. 


대화는 필요없었어요. 둘 다 그 순간은 같은 생각이였으니까요. 하루의 이동 거리가 있었기에 몸은 천근 만근 이었어도 대화 필요없이 편안했어요. 같은 풍경을 함께 바라본다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은 더 가까워지고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이날 난 우리가 영화 속의 주인공인 듯 한장면 한장면이 떠올라요. 창밖은 비현실적인 아우라로 우릴 사로 잡았고 테이블에 펼쳐지는 한 접시, 한 접시마다 우리를 불빛의 향연으로 이끌고 있었으니까요. 

‘우리만의 시간’이 하늘에서 허락해준 듯한 느낌을 알아야만해요. 이날만큼은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영화속에서 연기하고있는 우리였어요. 

이날에 서로 우리는 집중할 수 밖에 없었어요.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빌딩의 불빛, 창가의 테이블에 앉은 우리는 상기되었고, 테이블에는 불빛의 향연을 맞이해주는 음식들이 하나씩 하나씩 놓여지고 있었어요.  



일본의 음식 문화답게 소량이었지만, 나오는 갯수가 많아 우리의 지친 몸을 나른하게 해주었어요. 이로인해 그대는 잠시쉬었고요. 이 모든게 잊히지않을 우리의 영원한 추억이 되어가는 거랍니다. 

지금까지 많지는 않지만 그대의 기억에 잊히지 않을 추억을 쌓아가는 과정의 일부분이네요. 예전에 기억나요? 파노라마 뷰알죠. 난 그때 앞으로 이보다 더 큰 것은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번에야 그보다 큰 것들을 선물했네요. 







이때 당시에 시간이 잘못되어 영원히 멈추어주었음 어땠을까 생각도 해보아요. 그대의 허락도 없이 마구 상상을 해보았네요. 

이곳에서 그대의 소녀같았던 미소를 또 보았어요. 그대는 알아야 해요. 그대의 웃음은요. 억만불의 미소라는 걸요. 그대의 미소는요 보고있으면 맘이 사르르 녹고, 힘겨워하는 그대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나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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