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을 추억 쌓기
고베의 기억과 추억 사이
처음 방문한 고베시의 이미지는 리틀 홍콩에 비유될 수 있었습니다. 첫 방문이여서 인지 많이 기대와 설레임이 있었는데, 산노미야역에서 내려 시가지로 나오니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이미지로 내 머리 속은 가득했습니다. 눈에는 익은 도시인데 딱히 떠오르지는 않았고, 깨끗한 길거리에서 풍겨오는 익숙한 냄새가 나의 기억 속을 휘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았던 그대의 향기가 나는 듯한 느낌 그대가 이 문구를 읽는다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거예요.
고베 산노미야역의 깨끗한 거리로 고베를 처음 방문 나로써는 매우 산뜻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받았답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시고 계신하면, 고베는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인구 150만의 일본에서 6번째로 큰 도시며, 방문해보면 아시겠지만, 고베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것입니다. 이른 저녁의 밤거리로 비교적 한산해 보이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랍니다.
이곳에 그대와 함께 길거리를 거릴면서 함께 고베의 향기에 취해 본 경험은 내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을 것이랍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사랑하는 이와 함께 고베의 정취에 취해보세요. 둘 만의 뜻깊고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기고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기억은 우리 머리 속에서 언제가는 잊혀지지만, 추억은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 우리가 무덤으로 갈때까지 잊히지 않을 거랍니다. 제가 글로 이렇게 추억을 남기는 것과 같이 말이죠.
이른 저녁이고, 더위도 한참인 때라서 후덥지근하지만, 둘 만의 기억을 추억으로 남기는 것에 딱 좋은 곳이랍니다.
고베에서 홍콩의 기억
교토는 볼 것 많은 대전의 이미지, 오사카는 서울 명동의 이미지가 한번에 떠올랐는데, 고베는 머리에 형상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고베시의 정확한 이미지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난 후, 고베 포트 타워를 방문하고부터 였습니다. 포트 타워의 정상에서 고베시의 전체 야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내 머리 속에 오랜 기억 저편에 숨겨져 있었던 홍콩의 야경이 눈 앞으로 나왔던 것입니다. 저 멀리 어둑한 산 끄트머리에서 부터 층층이 내려오는 건물의 눈빛들 항구에 홍콩처럼 높지는 않지만 나지막한 빌딩의 아우라들이 홍콩을 연상케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고베의 야경을 함께 바라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산노미야역 근처였어요. 마치 작은 홍콩에 온 듯한 화려함 속에서, 우리가 함께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고베에서 다른 도시의 향기를 함께 느껴본다는 건, 우리 두 사람만의 추억과 기억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베에서 함께한 낭만적인 밤, 산노미야의 작은 홍콩 같은 야경
설레는 고베의 밤길
낯선 도시의 밤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하지만 그 밤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다면, 그 특별함은 배가 됩니다. 고베의 저녁,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곳에 올랐을 때 눈앞에 펼쳐진 것은 화려하게 빛나는 산노미야의 야경이었어요.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수많은 불빛이 마치 작은 은하수처럼 반짝였고, 그 순간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답니다.
작은 홍콩을 닮은 고베의 매력
불빛이 끝없이 이어지는 고베 시내는 잠시나마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여기, 꼭 리틀 홍콩 같지 않아?" 하고 속삭이듯 말하니, 그대는 고개를 끄덕이며 제 손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두 도시가 가진 낯설고 이국적인 향기 속에서,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다른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홍콩에서의 기억이 고베의 빛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듯한 순간이었죠.
함께라서 더 특별한 풍경
사실 야경은 혼자 봐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보면, 풍경은 그저 배경이 되고, 가장 눈부신 건 서로의 눈빛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유리창에 비친 우리의 모습과 바깥의 화려한 불빛이 겹쳐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했습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이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날 가장 큰 선물이었어요.
우리만의 추억이 된 고베
고베의 밤은 단순히 도시의 아름다움만을 보여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다른 도시의 냄새를 함께 느끼고,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추억을 덧칠해 나갔다는 점에서 더욱 소중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지기도 하지만, 함께 웃었던 표정과 나눴던 대화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습니다.
고베의 빛 속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한 마음
고베 산노미야의 불빛은 우리에게 작은 홍콩 같았고, 동시에 우리만의 추억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도시 중 한 곳일 뿐이지만, 그곳에서 함께 바라본 순간은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서, 다시 한 번 ‘함께 있음’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고베 항구쪽의 야경으로, 멀리 반짝거리는 고베 도시의 눈빛과 발 밑에서 날 반기는 불빛이 어우러져 우리의 마음에 깊게 고베의 향취를 세기고 있습니다.
고베 항만 야경, 연인과 함께한 빛의 순간
바다 위에 피어난 붉은 빛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고베 항만의 풍경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웠지만, 그날 밤은 유난히 특별했어요.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불빛과 강 위로 비치는 반짝임, 그리고 눈길을 사로잡는 붉은 구조물은 마치 우리의 마음을 대신 비춰주는 듯했습니다. 불빛 하나하나가 파도처럼 일렁이며 도시를 감싸안고 있었고, 우리는 그 속에서 서로의 온기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죠.
도시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바다와 도시가 맞닿는 이곳은 고베만의 낭만이 가득 담긴 장소였습니다. 고층 빌딩 사이로 반짝이는 불빛이 강을 따라 이어지고, 그 위로 달빛이 살짝 내려앉으니, 마치 두 개의 세상이 교차하는 듯했습니다. 그대는 제 손을 꼭 잡은 채 마음속으로 “이 풍경, 우리만의 영화 같아” 하고 속삭였을 걸요. 그 순간, 평범한 여행지가 아닌, 우리 두 사람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무대가 완성되었습니다.
함께라서 빛나는 시간
야경은 언제나 화려합니다. 하지만 그 빛을 함께 바라봐줄 사람이 있다는 건 또 다른 의미가 됩니다. 유리창에 겹쳐진 우리의 모습과 바깥의 빛들이 하나가 되어, 우리는 그 안에서 서로의 눈빛을 확인했습니다. 도시의 수많은 불빛보다 더 환하게 느껴진 것은, 옆에 서 있던 그 사람의 미소였습니다.
우리의 추억으로 남은 고베의 밤
여행은 결국 장소보다도 함께한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베의 항만 야경은 붉은 빛의 강렬함으로 기억되지만, 제게는 무엇보다도 연인과 함께 바라본 따뜻한 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바다 위로 펼쳐진 불빛과, 그 불빛 아래 서로를 바라보던 눈길은 오래도록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남긴 편지에도 같은 내용이 있지요. 기억이 추억으로 변해 머리에서는 지워진다해도 가슴엔 잊히지 않는다고요.
고베의 유명한 와규거리로 이른 저녁 시간이였지만,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고베에서 와규를 경험하려면, 최소 3주전에 예약을 해야만 와규의 맛을 볼 수 있답니다. 본인도 와규를 접하기 위해서 거의 한달을 예약에 시간 투자를 하였답니다. 산노미야역을 기준으로 골목마다 와규 전문점이 있어 어느 곳을 예약을 하더라도 같은 맛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마무리
고베에서 하루동안 가슴에 느낀 추억은 일본 고유의 특유한 향이 있는 도시였습니다. 고베에서 함께 같은 향내음을 느끼고, 서로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추억을 남긴 지금에 그대의 맘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감히 이렇게 질문을 해보고 싶네요. 고베를 여행 일정에 추가하는 것은 거의 모험에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주 큰 추억을 만들게 되어 매우 뿌듯합니다. 처음 가는 곳이고 이동 거리도 조금 있는 것이어서 잘못하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었지요. 오사카역에서 고베가는 열차를 타는 것도 약간 어려웠고, 약간의 혼선이 있어 일반 열차로 이동하기도 했었지요. 그래요. 실수는 했어요. 그대는 내가 열차를 잘못선택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으니까요. 원래는 고속열차를 타야 했는데 말이죠.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이자 매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거예요.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어져 내가 마치 고베시민인 듯 했으니까요.
삶이란 여행에서 느낀거지만, 내가 만지고, 때론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면서 살아야 내 진정한 삶이 된다는 것을요. 그대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그대의 삶을 느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