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의 잊지 못하는 희망들
무지개 빛 비눗방울에 우리의 희망을 실어 날려 보내요. 어둑 어둑해지는 밤하늘 아래 도톤보리의 강가의 레온사인들은 하나 둘씩 자기를 봐달라며, 빛을 내 뿜고 있었어요. 리버크루즈에서 바라보는 밤거리는 많은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었네요. 비눗방울과 함께하는 이 밤이 우리의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네요.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머리 속에 그려져요. 이 사진 한 장으로 우리의 많은 기억을 되살아나게 하네요.
난 이 비눗방울에 우리의 소중한 희망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어요. 그대도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죠. 그래요 우리 모두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요. 꿈이 없는 삶은 사막과 같죠. 비눗방울에 우리의 꿈을 싫어 저 하늘 높이 날려 보내요.
서로를 감싸는 투명한 순간
도톤보리의 리버크루즈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거리의 불빛들과 밤하늘로 올라가는 비눗방울들이 이날의 시간을 우리의 가슴 속에 추억을 깊게 세겨주고 있네요.
밤하늘로 흩어지는 수많은 비눗방울은 마치 그대와 나의 웃음과 눈빛처럼 반짝입니다.
빛을 받아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방울 하나하나는 우리 서로에게 건네는 작은 마음 같아서, 쉽게 사라질 듯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빛나는 존재가 됩니다.
이날 그대의 환한 미소속에 비친 행복의 순간은 내 가슴속에서 쉽게 잊히지 않을 거랍니다. 비눗방울에 우리의 마음과 기쁨을 가득 담아 보았네요.
가까이 있지만 자유로운 사랑
비눗방울들이 저마다 바람의 지휘에 따라 흩어지면서도 어딘가에서 다시 모이듯, 우리의 사랑도 각자의 삶을 지켜가면서도 결국 다시 한곳에서 만나 이어질 겁니다. 예전부턴 내가 말했던것 기억하나요. 우리의 출발선은 달랐지만, 지금에서야 서로의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요.
우린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결코 놓지 않는 인연, 그것이 연인을 닮은 모습입니다. 서로의 자유를 알아주고, 믿어주며, 눈 감아주는 것이 자유로운 사랑이 아닐까요. 우리는 이 감정의 울타리에서 자유와 믿음, 눈 감아주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요. 그대의 자유와 믿음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해도 우리는 해야만 하는 일이랍니다.
난, 이 비눗방울을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 지치지않는 사랑이 커가는 것을 느끼고 싶어요.
덧없지만 잊히지 않는 기억
비눗방울은 금세 터져버리지만 그 찰나의 반짝임은 우리의 가슴속에 오래 기억됩니다. 이곳에서 그대와의 시간도 그렇습니다. 잠시의 손길, 스쳐가는 미소조차도 마음 깊이 남아 오래도록 빛나며, 후에 다시 꺼내 볼 때마다 따뜻함과 애틋함을 전해줄거예요. 즐거울때 꺼내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살아나고, 슬플때 꺼내보면 소중했던 그날의 기억이 슬픔을 어루만져 줄거고, 힘겨울때 꺼내보면 마음 저편에서 '그대여 힘내요. 내가 지키고 있으니' 소리가 들릴거랍니다.
리버크루즈의 맨앞자리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였죠. 내가 맨 앞자리로 가자고 한 이유는 바로 이런 장면을 그대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서예요. 잠시 그대의 두 눈에 비추어진 거리의 모습을 보았어요. 그대가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었다면, 더할나위 없을 거예요. 기억은 잊혀도 우리의 추억은 계속될 거랍니다.
이런 것이 마음의 정화라고 하고 싶네요. 비눗방울에 우리에 소망을 실어 보내고, 우리의 가슴엔 사랑을 새겨요.
기억 저편의 추억들
지금에 생각난 것이 그대는 도톤보리의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쿤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유럽사람들은 우리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어 회답해 주었을 때, 그대의 아름다웠던 미소였어요. 연신 재밌다고 내게 해준 말들이 아직도 내 기억속에 머무르고 있네요.
정말로 재밌고, 아름답고, 순수한 그대의 모습에 내가 즐거운 기억과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생각하니 나도 많이 기뻣답니다.
마무리
낮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도톤보리의 리버크루즈 였는데요. 햇살가득한 곳에서 습한 더위와 싸우기보다는 어둑해진 밤거리를 리버크루즈에서 본다면, 우리의 가슴 속에 잊히지 않을 추억을 쌓게 될 것입니다. 혼자도 좋아요, 그렇지만 둘이 하면 더욱 좋겠죠. 함께 같은 공간과 시간을 즐긴다는 것은 더할나위 없이 사랑스럽답니다.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일정을 짜고 각 명소마다 방문시간을 계산하며, 지나왔던 시간을 되돌려볼 때, 그간의 힘들었던 여정이 이곳에서 다 날아 가버렸어요. 누군가를 위해서 계획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기억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