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 먹거리 탐방 10가지 음식
오사카 먹방 여행의 시작, 지금부터 그대와 함께할꺼예요.
오사카 여행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먹는 즐거움’입니다. 우메다역, 오사카역, 도톤보리, 신세카이 시장, 그리고 니시키 시장까지.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향긋한 냄새와 군침 도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번 오사카여행에서는 이곳에 소개된 글에서 정리한 오사카의 대표 먹거리들을 모두 직접 체험해보려고 해요. 그대도 동의하죠. 원래 본인은 무계획 성향인데 그대를 위해서 많은 자료와 경험을 토대로 동선과 맛집을 찾았어요.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끈한 타코야끼, 달달한 키츠네우동, 그대와 내가 나누어 먹는 부타마나까지 입과 마음이 모두 행복해질 여정이죠. 앞으로 다가올 인생의 폭풍을 이번 여행으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되어진다면, 난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과 먹거리라는 말, 오사카에서는 그 말이 더욱 실감 나도록 할께요.
이제, 맛있는 기억과 추억을 만들러 출발해볼까요?
1. 타코야끼
오사카의 대표 간식인 타코야끼입니다. 이제는 타코야끼를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오사카의 현지에서 먹는 맛을 놓칠 수는 없을 겁니다.
오사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타코야끼에 도전해보까요. 그대와 둘이서 함께 두 눈을 마주보며 먹어보는 이 맛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나 태어나 많이 늦었지만, 나름 여행의 맛을 그대와 함께 즐겁게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바삭한 센베에 타코야끼를 끼워 넣은 타코센, 그리고 소스 없이 따뜻한 쯔유 국물에 퐁당 찍어 먹는 아카시야키까지! 오사카 현지에 와 있는 느낌이죠.
함께 우리 입안 가득 퍼지는 오사카만의 진짜 맛, 지금 경험해보아요! 나중에 우리가 기억조차 할 수 없을 때, 둘 중 누군가는 이 추억을 얘기해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도톤보리 타코야끼
우메다역 타코야끼
2. 오코노미야키
연인과 함께 오사카 여행 중이라면, 꼭 함께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오코노미야키입니다. 겉보기엔 우리나라 부침개와 비슷하지만, 철판 위에서 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 새우 같은 다양한 토핑을 듬뿍 넣고 노릇하게 구워내는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별미죠.
다 구워진 오코노미야키 위에는 오코노미 소스를 촉촉하게 바르고, 마요네즈, 가쓰오부시, 파래 가루까지 솔솔 뿌리면 그야말로 비주얼 폭발!
둘이 나란히 앉아 뜨끈한 철판 위에서 익어가는 오코노미야키를 바라보며, 젓가락으로 한 입씩 나눠 먹는 순간은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참고로, 오코노미야키는 만드는 방식에 따라 히로시마식과 오사카식(간사이식)으로 나뉘는데요. 히로시마식은 반죽 위에 재료를 층층이 올려 쌓는 방식이고, 오사카식은 반죽과 재료를 한데 섞어 두툼하게 굽는 스타일이에요.
둘만의 입맛에 맞는 스타일을 골라 맛보는 재미, 오사카 데이트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요!
도톤보리 오코노미야키
우메다역 오코노미야키
3. 이카야끼
연인과 함께 오사카 골목을 걷다 보면, 맛있는 향기로 발길을 멈추게 하는 간식이 있어요. 바로 이카야끼(いか焼き)입니다.
‘이카’는 오징어, ‘야끼’는 굽다라는 뜻인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오징어를 통째로 구운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만, 오사카식 이카야끼는 조금 달라요.
밀가루 반죽 사이에 잘게 썬 오징어를 듬뿍 넣고, 얇게 부쳐낸 후 달콤 짭조름한 소스를 발라주는 게 포인트라고 합니다.
겉은 쫀득, 속은 촉촉해서 둘이 나눠 한 입씩 먹다 보면, 어느새 하나 더 사게 되는 마성의 길거리 간식이에요.
타코야끼가 살짝 지겨워질 때쯤, 색다른 맛을 찾고 싶다면 이카야끼에 꼭 도전해 볼까요. 오사카 데이트의 또 다른 추억을 그대와 만들어 보아요.
도톤보리 이카야끼
우메다역 이카야끼
4. 쿠시카츠
연인과 오사카 데이트 중이라면, 꼭 함께 즐겨야 할 길거리 음식이 있어요. 바로 쿠시카츠입니다!
고기, 해산물,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꼬치에 꽂아 바삭하게 튀겨낸 쿠시카츠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매력 만점 간식이에요.
하지만 진짜 매력은 바로 소스!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비법 소스를 사용하는데, 연인과 함께 여러 가게를 돌며 각각의 소스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맥주 한 잔 곁들이며 가볍게 한두 개씩 먹다 보면,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금세 분위기가 무르익어요. 혹은 다양한 꼬치를 골라 든든한 한 끼로 즐겨도 좋고요.
특히 신세카이 지역은 쿠시카츠 맛집이 모여 있는 성지 같은 곳이라, 오래된 노포부터 감성 가득한 신상 가게까지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연인과 손잡고 바삭한 쿠시카츠 한입, 특별한 오사카의 추억을 만들어 가보아요.
도톤보리 쿠시카츠
우메다역 쿠시카츠
센세카이 쿠시카츠
5. 키츠네우동
연인과 함께 오사카 여행 중이라면, 꼭 한 그릇 나눠 먹어봐야 할 따뜻한 음식이 있어요. 바로 키츠네 우동입니다.
'키츠네'는 일본어로 '여우'라는 뜻인데요, 귀여운 이름 뒤에는 여우가 유부를 좋아한다는 전설이 숨어 있답니다.
그래서 이 우동 위엔 달콤하게 졸인 유부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어요.
간사이 지역, 특히 오사카에서 즐겨 먹는 키츠네 우동은 맑고 깔끔한 국물이 매력인데요, 진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 첫 입부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에요.
달달한 유부 한 조각을 서로 건네주며 “여우처럼 귀엽다”는 농담을 주고받는 순간, 그 자체가 여행의 추억이 됩니다.
가게에 따라 유부 외에도 파나 튀김 부스러기(덴까스)를 올려주는 곳도 많아, 연인과 서로 다른 토핑을 골라 나눠 먹는 재미도 있어요.
따뜻한 국물 한 숟갈에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키츠네 우동,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없이 특별한 오사카의 맛이 되어줄 거예요.
우메다역 우동
도톤보리 우동
6. 하코스시
오사카에서 단 둘이 특별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하코스시(하코즈시)에 도전해 볼까요. 하코스시는 오사카의 전통 초밥 요리로, 밥과 다양한 재료를 정갈하게 겹겹이 쌓아 네모난 상자에 눌러 만든 초밥이라고 하네요.
‘하코’는 일본어로 상자를 의미하고, ‘스시’는 초밥을 뜻하는데요, 손으로 하나씩 쥐어 만드는 일반 초밥과 달리, 이 하코스시는 깔끔하고 단정한 직사각형 모양이 매력적이에요.
고등어, 새우, 달걀, 유부 같은 재료가 층층이 쌓여 있어서 단면을 보면 마치 초밥의 예술작품 같죠. 고등어는 본인이 최고로 좋아하는 생선이네요.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서로의 하코스시를 잘라주며 나눠 먹는 모습은, 그 자체로 로맨틱한 한 끼가 됩니다. 우리 오사카에서 분위기를 내볼까요. 설렘주의...
특히 큰 상자에 담긴 하코스시는 원래 여러 명이 함께 먹는 용도라서 연인과 함께 나누기에 딱 좋다고 하네요. 한 조각 한 조각 입에 넣으며, 오사카의 전통과 정성을 함께 음미할 수 있는 시간... 하코스시는 그런 순간을 만들어 줄거라고 믿어요.
우메다역 하코스시
도톤보리 하코스시
7. 라멘
오사카 거리에서 그대와 둘이서 함께 라멘 한 그릇을 나눠 먹는다면, 그 순간은 오사카 여행의 가장 따뜻한 추억이 될 거예요. 이미 우메다역 근처의 라멘 맛집을 찾아놨어요.
오사카의 라멘은 진한 맛이 일품인데, 대표적으로 간장 베이스의 쇼유라멘과 돼지뼈 육수로 깊은 맛을 낸 돈코츠라멘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돈코츠라멘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죠. 다른 것도 많이 먹을 수 있지만요. 현지에서 먹어보는 맛은 상상 그 이상일 거예요.
짭조름한 국물에 가늘고 꼬불꼬불한 면발이 어우러진 라멘 한 젓가락. 함께 국물을 떠먹으며 “맛있다~”는 말을 주고받다 보면, 그저 따뜻한 한 끼를 넘어서, 서로의 마음까지 가까워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겠죠. 우리라고.
비 오는 저녁, 따끈한 라멘집에 들어가 서로의 그릇을 바꿔가며 “너는 쇼유, 나는 돈코츠~” 하고 맛보는 재미 어떨까요. 그대와 함께하는 오사카 여행이라면 꼭 라멘집 한 군데쯤은 코스로 넣어 놨으니 그대는 나만 믿어봐요.
그 한 그릇 속엔 여행의 풍경, 맛,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웃음이 담기게 될 테니까요.
우메다역 라멘
도톤보리 라멘
8. 호르몬야끼
그대와 함께 오사카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딘가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불향에 발길이 멈추곤 할꺼예요. 그 향기의 정체는 바로, 오사카 현지인도 즐겨 찾는 호르몬야끼!
‘호르몬’은 일본어로 내장, ‘야끼’는 구이를 뜻하는데요. 곱창, 막창, 대창처럼 소나 돼지의 내장을 바싹 구워 양념에 찍어 먹는 이 요리는, 우리나라의 곱창구이와 닮았지만, 소스나 조리 방식에서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하네요. 갑자기 글을 쓰면서 소주가 생각이 나네요. 위탁수하물로 소주는 몇병 챙겨가는 거는 꼭 잊지 말아요. 내가 못 챙기면 그대가 챙겨야 해요.
그대와 나란히 앉아 불판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호르몬을 바라보며, 하나씩 젓가락으로 집어 나눠 먹는 시간은 그 자체로도 꽤 로맨틱한 오사카 여행의 한 장면이 되어 가네요. 우메다역 근처에서 함께 먹어봐요. 아님 포장을 해도 되겠죠.
맥주, 소주, 소맥 한 잔에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을 함께 느끼며 “이 집, 진짜 잘 구운 거 같지 않아?” 하고 웃는 순간들. 오사카 이자카야에서의 늦은 밤 데이트, 호르몬야끼는 우리 둘만의 추억을 더해주는 완벽한 한 접시가 되어줄 것 같지 않나요.
우메다역 호르몬야끼
도톤보리 호르몬야끼
9. 고베 소고기(와규)
그대와 함께 오사카 여행을 왔는데, 하루쯤은 고베까지 발길을 옮겨야죠. 전 세계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는 고베 와규를 꼭 맛야 하니까요. 이미 고베 맛집은 몇군데 정해놨어요.
마블링이 곱게 퍼진 고베 소고기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릴 정도로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는 서로를 바라보며 “이게 진짜 소고기야?”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맛이고 합니다.
꼭 비싼 스테이크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괜찮다고 하는데, 오사카 시내 곳곳에는 샤부샤부, 덮밥, 스키야키, 소고기 초밥까지 와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이 많아 부담 없는 가격으로도 둘만의 특별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직접 고베로 이동해서 본고장의 맛을 느껴볼꺼예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고베 와규를 함께 나누는 순간, 그 맛과 분위기는 두 사람의 추억 속에 오랫동안 깊은 여운으로 남게 될 거예요. 그대는 날, 난 그대를.
10. 부타마나
그대와 함께 오사카의 거리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고소하고 진한 향이 코끝을 자극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데요. 그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부타마나’입니다.
‘부타’는 돼지, ‘마나’는 만두를 뜻하는 말로,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만든 일본식 찐만두예요.
겉은 폭신하고 따뜻한 만두피, 속은 진한 소스로 간을 한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 filling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행복을 퍼뜨려 줄겁니다.
둘이서 하나씩 손에 들고 따끈따끈한 부타마나를 오사카의 골목에서 나눠 먹다 보면,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푸근하게 느껴지겠죠.
1895년부터 이어져 온 오사카의 전통 길거리 간식 부타마나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우리 여행의 추억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달콤한 한 입이 되어줄 거예요.
마무리
오사카 여행의 필수 먹거리를 미리 살펴보니, 맘은 이미 오사카에 와있는 듯해요. 이 글을 읽어본 느낌은 어때요. 이미 오사카이죠. 위 먹거리를 찾아 오사카의 골목길을 누비고 있는 우리를 상상해 보아요. 난 세상의 행복이라는 것은 돈도 좋지만, 돈보다 건강, 건강보다 행복이라고 고 생각해요. 함께 이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며 거리를 거닐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걸 그대는 느끼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