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부드런 목소리와 나의 거친 생각

나의 맘에 새겨진 그 이름 

나의 거친 생각과 그대의 부드러운 목소리. 내 마음에 새겨진 그대 이름 석자. 많은 것을 내게 가져다 준 그대. 앞으로 내 생애 더이상 찾을 수 없는 그대 이름이예요. 지금까지 그대의 맘에 새겨진 나의 꽃들이 늦은 밤까지 그대를 지켜주고 있는지요. 새벽을 지나 그대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었는지. 힘들고 어려운 나날들을 그들이 그대를 위해서 웃어 주었는지. 

맘이 시들어도 그들의 불타는 정성어린 열정은 살아있을 거라 믿어요. 눈에서 멀어지면, 어디 넘어지진 않았을까. 어디 멍이라도 들지는 않았는지. 그들이 그대를 보담듬어 주었는지. 꼭 두눈으로 보아야만 하는지. 그렇지 않아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그대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면, 나의 자리가 없어도 좋아요. 그들이 그자리를 잡아도 좋아요.  

그들이 그대의 빈자리를 보고 있으니까요. 때론 난 몰라도 좋아요. 그들이 있으니까요. 차안에 그윽했었던 장미향이 지금도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네요. 그들이 시들어도 괜찮아요. 그 향은 그대와 내 가슴에 깊이 자리 잡고 있으니까요. 


난 그대를 위해 많은 것들을 해야할 것이 남아있어요. 그대가 웃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인 듯해요. 그대의 웃음뒤에 감추어진 그림자를 보아요. 장미향으로 그 그림자를 멀리 떨어지게 할 수 있다면, 그런데요. 인생이라는 것이 쉽게 호락호락하질 않네요. 살아봐야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우리가 만나, 생각을 공유하고, 또 멀어지고, 만나고, 이러고 있네요. 

그대를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때가 다시 생각나네요. 진심으로 난 아빠의 맘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그간 혼자 10년이상 살아오면서, 나만을 위한 나의 허기를 챙기기위한 것이였거든요. 누군가를 위해서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첨예요. 그래서, 내가 시험보는 기분이라고 한 것이예요. 그대가 첫 숟가락을 뜨는 순간 난 조마조마 했어요. 그대에게 맛이 들어야 했는데, 대학교 시험치를 때보다 더 긴장되었던 순간이였답니다.

메뉴 선택을 해도 간단한 것을 해준다고 해야했는데, 후회도 있었어요. 그 어려운 메뉴를요. 쉽게 하는 것같아 보이지만, 순간 순간 준비한 것을 때에 맞추어 넣어야 만 제대로 된 맛이 나오거든요. 손도 빨라야 하고 물 온도도 눈으로 봐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대도 많은 요리를 해봐서 알죠. 나보다 더 많이 해봤을 거니까요. 


동시에 냄비 밥과 탕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모험이나 다름 없어요. 정성을 떠나서 그대을 위해서 한다는 신념하나만 믿고 시도했던 것이랍니다.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많이 부족했었어요. 항시 아쉬움이 남아요. 더 잘 해주었어야 하는데.

진심과 정성어린 솜씨가 그대를 감동주었다고 생각해요. 음식 맛은 다 비슷하잖아요. 내가 한 것은 감정이 담겨서 일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감정이 부드럽게 들어가서예요. 거친 감정이였다면 그런 맛은 나질 않아요. 

누군가를 위해서 정성어린 솜씨를 준다는 것은 나에게는 큰 영광이였답니다. 그대가 맛있다고 감탄하니 내가 진짜인가 몇번이고 생각했어요. 난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닌데 말이죠.


라면이나 잘 끓이면, 잘하네 말을 들었을 텐데. 집밥 흉내낸다고 좀 모양새를 낸 기분도 들어요. 

더 나아가면, 회라도 뜰기세예요. 우럭을 잡아서 회를 뜨고 나머지는 매운탕도 끓인다고 할 듯해요. 실은 우럭 매운탕도 할 줄 알아요. 그 맛을 기억하기에 도전해보고도 싶네요. 우럭말고 도미도 다루어 봤어요. 도미, 우럭 손질은 진짜로 힘들답니다. 비늘을 다 벗겨야 하거든요. 비늘 벗기다가 손목이 다 시릴정도니까요.  

내 지금 하고픈 말은 그대를 위해서라면, 굶기지는 않는다는 것이예요. 누군가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 본적은 없어요. 희망이 있으면, 세상 안 되는 일은 없어요. 그 희망을 놓고 싶지는 않네요. 지금까지 쓴 글들을 의미없이 쓰윽 넘겨버려도 다 그대 맘이란걸 알죠. 그대가 선택한 믿음을 진심으로 보아왔고 진심으로 다가갔었어요. 

내 글을 읽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대의 자유인거니까요. 난 그대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많아요. 내가 좀 서툴러요. 글로 표현하면 좀 생각을 하게되어 잘되더라구요. 그대의 사정을 알고 자제를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간 글로 옮겼네요. 

그대여. 우린 희망을 위해서 산다고 이전 글에서 썼잖아요. 희망을 태우는 불씨를요. 나 내가 선택한 불씨만은 끄기 싫어요. 

불멍하면서 그대에게 해주었던 말 기억나요? 그 진심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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