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여행 고요 속 안정

여백의 여행 고요 속 안정

오사카에서의 느낌은 어땠나요? 난 우선 생각나는 단어가 화려함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첫날 레스토랑에서 보았던 오사카 시내의 야경은 내가 알고 준비한 것도 아닌 최고의 선물이였죠. 자리에 앉자마자 연신 카메라만 눌렀던 내가 생각나네요.

그대의 느낌은 어떠했었는지 나도 알아요. 첫날인지라 많이 피곤했고 많은 이동을 해서 쉬고 싶기도 했다는 걸요. 그래도 눈에 비추어진 오사카 시내의 불빛들이 그대의 피곤을 식혀주었던 걸 기억합니다. 



오사카 여행을 하면서 처음부터 명소, 먹거리를 글로 먼저 써보고, 마치 가지도 않았는데 마치 갔다 온 것처럼 소개를 했었잖아요. 많은 기대와 설레임을 느꼈어요. 내가 그대에게 느끼게 하고 싶었던 것은 신혼의 설레임, 첫 날의 기대가 이런 것이 있잖아요. 처음 느껴보는 것들을 그대에게 선물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커플룩도 제안했던 것이였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소꿉장난 같은 것이였지만, 그대가 즐거웠고, 만족했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고요속 안정

이번 여행은 그대가 살아가는 삶에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보았음해요. 얼마든지 대도시를 품에 안은 펜션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그대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얘기해서 결정을 한 것이랍니다. 

이곳은 밤엔 한 없이 조용하고 고요한 곳이여서 사색의 시간이 절로 나올 겁니다. 그러면 어때요. 우리 둘만의 이야기 꽃을 피우면 되는 것이잖아요. 불멍도 하고, 요리도 함께 해보고, 신혼의 단꿈을 함께 느껴보는 거죠.  


비록 우리가 함께하는 날은 그리많지 않지만, 내가 쓰고 있는 글로 인하여 항시 내 곁에 그대가 있는 것을 느껴본답니다. 내가 쓴 글을 그대가 읽음으로 해서 내가 그대를 느끼고 또한 그대로 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거죠. 

그렇다고 너무 오해는 말아요. 글을 쓰는 표현의 자유가 있어서 내가 그대의 허락도 없이 나의 생각과 마음을 맘가는대로 쓰고 있어요. 이해는 해주어요. 읽고 마음에 안정이 온다면 서로 윈윈하는 거죠.


카페도 여러 곳을 찾아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아요. 제주의 푸른 바다는 아니지만, 이곳도 나름 운치가 있고 낭만이 있는 곳이랍니다. 충분한 여유와 쉬어감을 느껴봤으면 해요. 그대는 화려한 멋이 있어요. 그 뒤에 가려진 외로움은 어느 것으로도 채울 수는 없죠. 그대도 알거예요. 그동안 내가 보낸 꽃들과 내가 써내려간 글로도 채울 수는 없을 거란걸요.

진짜 사랑이란, 무얼까요? 그대도 매일같이 묻곤 하겠죠. 나도 글을 쓰면서 매일 내 자신에게 물어봐요. 내가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 진실된 사랑이야?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화려함뒤에 감추어진 외로움을 채워주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되요. 화려함 자체로는 그 어떤 것도 대적할 수 없죠. 그러나, 축제가 끝나고 난 뒤에 홀로 남겨진 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홀로 남겨진 자아를 사랑해주는 것이 진정한 마음이지 않나요.

그동안 내가 써온 글들이 그대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죠. 그대가 읽고 마음 편한 것도 있었고, 좀 불편했던 것도 있었을 거예요. 그대의 맘을 내가 완전히 읽을 수는 없어 나의 주관에 끌리는데로 써왔으니까요. 

사실 그대을 묘사한 글들이 곳곳에 있었어요. 그대가 이 글들을 읽고 마음에 안정을 찾았고, 외로움이라고 할까요. 이런 불안한 감정들이 조금이나마 줄었다면, 난 감사해요. 내가 쓴 글을 읽어서요.  

내 글들로 인하여 그대가 편안함을 찾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리해준다면, 내가 힘이 날꺼랍니다. 그대 역시 많이 힘을 내면 좋구요. 





나도 언젠가는 그대의 기억속에서 아주 멀리 가겠죠. 그날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요. 그날이 올때까지 나의 글들은 영원할 거랍니다.

기억속에서 잊혀진다는 건, 물론 고통이죠. 우리의 삶은 언제나 고통의 연속이죠. 그대도 많이 느낄거랍니다. 난 그 고통을 이겨내려고 하지 않아요. 그러면, 더 힘드니까요. 난 내 나름 방법을 찾았어요.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실행에 옮겨요. 그리하면, 내 마음도 편해지고, 안정감이 오기는 해요.

그대가 나의 글들을 읽고 마음에 안정이 왔다면, 많이 난 고마워요. 그대가 나의 곁에 있어주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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