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증상, 단순 갈증 이상일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증상, 단순 갈증 이상일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증상부터 전신적·장기적 이상까지 총망라하여 알려드립니다

1. 당뇨병이란 무엇인가요?

당뇨병(糖尿病, Diabetes Mellitus)은 체내에서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당이 만성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혈당이 높아진 상태가 지속되면 신경, 혈관, 장기 등에 서서히 손상을 주며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처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점차 전신에 걸쳐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초기 증상부터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비전형적인 증상, 장기적 변화까지 모두 설명드립니다.

2. 가장 흔한 당뇨병의 대표 증상

당뇨병 초기에는 대부분 다음의 3대 고전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혈당이 높아졌다는 것을 몸이 직접적으로 신호하는 방식입니다.

① 다뇨 (소변을 자주 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은 여분의 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므로, 소변 횟수와 양이 증가합니다.

특히 밤중에 자주 화장실에 가는 증상(야뇨증)은 초기 당뇨의 중요한 단서입니다.

② 다음 (심한 갈증을 느낍니다)

소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다 보니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며 갈증이 심해집니다.

물을 마셔도 목이 마르며, 시원한 물을 계속 찾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③ 다식 (많이 먹는데도 살이 빠집니다)

당은 세포의 에너지원이지만, 인슐린 부족 또는 저항성으로 인해 세포에서 당을 활용하지 못하면 에너지 결핍 상태가 됩니다.

그 결과 몸은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지만, 체중은 오히려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3. 체중 변화와 피로감

당뇨병이 있을 경우 식사를 많이 해도 당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배출하게 되므로,

체중이 급격하게 줄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당분이 세포에 흡수되지 않아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하므로, 근육과 지방이 분해되어 체중이 감소합니다.

지속적인 피로, 무기력감

혈당은 높지만 세포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 늘 지치고 활력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4. 피부와 손발에 나타나는 증상

당뇨는 혈액순환 장애 및 신경 손상을 일으켜, 피부와 말초부위(손·발)에 다양한 이상을 유발합니다.

▶ 피부 관련 증상

피부 가려움증: 특히 발목, 종아리, 사타구니, 팔 안쪽 등

건조한 피부, 각질 증가

잦은 피부 감염 (곰팡이, 진균증)

상처가 잘 낫지 않음, 오래 지속되는 염증

▶ 손발 관련 증상

손발 저림 또는 감각 이상: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초기 증상

발끝, 발바닥 통증: 타는 듯하거나 찌릿한 통증

밤에 심해지는 불쾌감: 휴식 중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

당뇨발: 심한 경우 상처가 덧나고 괴사로 이어질 수 있음

5. 시력, 입, 잇몸 등 감각기관 변화

당뇨는 눈, 입, 치아 등 세밀한 감각기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눈 관련 증상

시야가 흐릿해짐 (시력 저하)

초점 맞추기 어려움

당뇨망막병증: 시력 손상, 실명 가능

안구 건조증

▶ 구강 관련 증상

입안이 자주 마름 (구강 건조)

잇몸 염증, 출혈, 구취

치주질환 악화

→ 구강 위생이 나빠지며 치아 손실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6. 성기능 및 생식계 이상

당뇨는 신경계 손상과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생식기계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남성: 발기부전, 성욕 감소

여성: 질 건조증, 감염 증가(질염, 칸디다 등)

불임 확률 증가

생리 불순

폐경기 증상 악화

7. 소화기계와 기타 내과적 증상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소화기계에도 이상이 발생합니다.

속 쓰림, 소화 불량, 더부룩함

설사 또는 변비 반복

위 마비(gastroparesis): 위 배출 기능이 저하되어 음식이 오래 머무름

간 기능 저하, 지방간

8. 정신적·신경적 증상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뇌 기능과 기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집중력 저하, 건망증

짜증, 우울감, 무기력증

당뇨병성 치매 위험 증가

→ 특히 노년기에 당뇨병을 오래 앓은 경우, 인지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9. 당뇨병성 케톤산증 (위험 신호)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급성 합병증으로,

다음 증상이 있을 경우 응급실 내원이 필요합니다.

심한 메스꺼움, 구토

복통

숨이 가쁘고, 호흡이 깊어짐

입에서 과일 냄새 같은 향기 나는 숨결

의식 혼미

이는 체내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지방이 에너지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케톤산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10. 당뇨병은 침묵의 질병입니다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혈당 수치만으로 진단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당뇨는 증상이 명확하지 않거나, 다른 질병과 혼동되기 쉽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상태라면 한 번쯤 혈당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평소보다 물을 자주 찾고, 소변량이 많아짐

특별히 살을 빼지 않았는데 체중이 감소함

자주 피로하고, 눈이 침침하며, 손발이 저림

상처가 잘 낫지 않음

마무리 –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당뇨병은 단지 혈당이 높은 질환이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질환입니다.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점차 피부, 눈, 신경, 생식기, 정신 등 광범위한 이상으로 확산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필요할 경우 조기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치명적 합병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