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향기 그대만을 느끼며

그대만을 느끼며

마나가하

난 오늘도 옷깃에 베인 너의 향기를 느껴

너의 맑고 호수같은 눈동자가 떠올라

와각와각거린 어제 같은 오늘에 눈을 떠

함께하지 못해도 너의 향기를 맡으며 하룰 시작해

께저분한 나를 설레게한 너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서 꾸물꾸물 해지는 날도

는개가 내리는 날도

게다가 바람이 부는 날도

좋기만 해서가 아닌 그 이상으로 나의 기억 속에 잊혀지고 싶지 않아

다시 태어난데도 널 오래 간직하고 파

석양

웃어야 해, 너는 세상의 모든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


마무리

언젠가는 그대가 이 내용을 읽고 있으리라고 믿고, 생각해서 글을 써봅니다. 위 내용이 쓰여진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그시간동안 많은 추억을 우리가 만들었죠. 이 내용이 쓰여질 당시만해도 그대는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었나요? 그대의 눈동자를 보면 알죠. 무언가 말할 수 없었던 그대의 눈동자. 이때는 나도 그대에 대해서 아주 많이 몰랐어요. 어떤 성격인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고, 살아가는지를요. 몇일이 지나고, 또 몇달이 흘러 지금까지 와서 그대의 속마음을 다 알게되었어요. 그대의 말과 행동에서 난 모든 사실을 알 수 있었답니다.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내용들도 이해를 했었고요. 이때는 난 몰랐어요. 아무런 사실을 몰랐으니까요. 

그래요. 그대가 이글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 이제는 나도 그대의 사정을 알고 있으니, 너무 걱정말아요. 그대의 말과 행동에서 난 다 느껴져요. 나의 살아온 날과 그대의 살아온 날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어울리고, 만나는 사람이 나와는 다르잖아요. 그대의 일이 있고, 나의 일이 있듯이 서로 각자 자기의 가치관이 있어요. 

그대의 생활을 내가 몰랐다면, 나의 가치관을 그대에게 겨냥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건 아닌 것을 그대도 알죠. 소유한다는 것은 그대가 많은 것을 잊어야 하고, 버릴 것도 많아야, 심지어 추억도요. 난 이런 건 싫어요. 왜 내 삶이 있는데, 가치있는 내 삶이 있는데 버려야 하는지요.

오늘 보고 내일은 볼 수 없는 날이 계속이라고 해도요. 그래요 나와 함께하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한 그대의 모습이 보기 좋아요. 내일은 없다 생각한 그 가치관. 나도 그대의 가치관을 존중합니다. 나의 가치관도 그대와는 다르지만, 내 마음에선 아직도 싸우고 있어요. 다른 가치관과요. 

나의 가치관 기준으로 그대를 볼 수 없어요. 난 그대에게선 그림자일 뿐이랍니다. 스쳐지나갈 수도 있어요. 그럼 어때요. 이 생애 나를 알았고, 그대를 알았다는 사실이 우리 서로 벅찬 감정이였다는 것을요.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만난 건 중요하지 않아요. 서로 알았고 공감과 교감을 이루었었다는 것이 중요해요. 서로의 목적은 달랐을 거랍니다. 목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랍니다. 이제는 목적이 아무런 의미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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