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로드 젊음의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곳
그대의 눈에서 읽을 수 있었어요. 영혼의 맑음을. 그동안의 슬픔과 아쉬움을 숨기려하지 말아요. 혹은 분노도 있었겠지요. 그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나는 해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답니다. 그저 지켜보는 것이 전부인 것이죠. 지켜보는 나에게 숨기지 말아요. 아픔을요. 아프면 아프다하는 것이 그대가 맘 편이 살아가는 것이 될 거예요. 물론 나도 많은 것들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죠. 그대에게 말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요.
자유롭게 말하고, 공유해가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겠죠. 난 항상 그대의 가치를 존중해요. 때론 훈수도 두었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내가 내 기준으로 그대를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대가 받아들이기 힘들었겠죠. 이젠 그대 눈만 보아도 그대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지금은 그대의 기준을 하나 하나를 경험으로 얻었어요.
그대 또한, 나의 상태를 알고 있는 것이겠죠. 눈만 바라봐도 서로를 읽을 수 있죠.
그대가 편한 만큼 나도 편해요. 어떻게 하면 그대가 편하게 지낼까 많은 생각도 했어요. 서로 맞추어 간다고 하죠. 돌아서면, 각자의 일상으로 오겠지만, 여운은 깊게 남아 있답니다. 긴 여운을 가지고 다음까지 설레고 있죠. 각자의 일상으로 복귀하고 다시 만나고, 긴 여운을 남기고 서로 떠나죠. 여운 끝자락에서 다시 아쉬움을 남기며 각자 살아가요. 마음 한 곳에 그대를 숨겨 놓고요.
이게 지금까지 우리가 서로를 알고 지내온 과정이죠. 여행의 시작엔 설렘이 가득하죠. 기대도 많고요. 둘이 만나 많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알았다고 하고 돌아와요. 그리고, 긴 여운을 남기고 떠나요.
서로의 추억도 많이 남기고 오죠. 추억이 더 긴 여운을 남겨요. 난 생각해요. 물음표를 남기지 않을려고요. 그대에게 많은 말을 해왔죠. 물음표 보다 느낌표가 좋은 것이라고. 내가 물음표가 많으면, 그대는 힘들어져요.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경험한 것이 있어서요. 그 물음표의 심정을 알기에 즐거운 일로 바꾸어요.
사랑이란 것은 시작은 아름답게 오지만, 시간이 흘러 서로를 물음표로 남기는 경우가 많아요. 왜 인지 알죠. 난 아름다운 사랑으로 남아가고 싶어요. 그대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말이죠.
그대여, 마카오에서 늦은 밤까지 어둑해진 길가에서 서로 의지해가며 걷던 때를 기억하죠. 그때 그대의 미소는 잊을 수 없어요. 나도 그대에게 많은 미소를 보냈어요. 먼 훗날 또는 지치고 힘든 날 이때의 모습을 떠올려줘요. 이번 이곳에서도 그때처럼 밝은 미소로 반겨줄 수 있겠죠.
그대가 밝게 미소 지을 땐, 난 한 없이 어린 소년이 된답니다. 마카오에서 밝았던 미소에서 그동안 있었던 슬픔을 잊는 듯했어요. 우리가 또 다른 추억을 하나 쌓았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대의 많은 기억 속에 난 일부이겠지만, 그 일부인 기억 속에서 최고가 되고 싶네요. 물론 이 기억도 추억으로 사라지겠지만, 그 추억들 속에서도 내 추억이 가장 인상 깊게 남기를 바랄 뿐이예요.
기억이 추억이 되고 나중에 세월이 되어 버리겠지만, 난 앞으로 꾸준히 추억을 만들거예요. 그대의 미소를 위해서.
우리는 먼 훗날 이날을 기억하겠죠. 세월 속에서 그대와 함께 했었던 시간들을. 아픔, 서운, 분노, 기쁨 많은 것들이 있겠죠. 세월 속에 남아 있는 것은 서운이 가장 크게 남겨질 거에요.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죠. 아픈만큼 기억에 오래 남고 세월로 남겨져 우릴 괴롭히겠죠. 그래서, 서운함이 없는 인생이 되었음 해요.
인생에서 낭비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이 되나요? 시간도 돈도 아니 예요.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그냥 흘려보내었던 것들이 많았어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보는 것일 틀리기에. 그대의 미소에서 많은 답을 찾아요. 우린 둘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생각이 되요.
그 시간이 특별했던 이유는 무엇을 했느냐 보다,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말없이 함께 걷던 시간도,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던 순간도 지금 생각해 보면 결코 낭비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런 평범한 순간들이 우리를 가장 많이 닮아가게 했으니까요. 거기엔 진심이 남아 있었어요.
난 진심으로 그대를 바라보았어요. 물론 그대도 내 진심을 알았겠지요. 그래도 난 여운이 계속 남아가고 있어요. 그 여운을 그대에게 물을 수는 없어요. 그대를 괴롭히고 싶지 않으니까요. 사랑은 여운이 남을 수 밖에 없어요.
그래야, 다음이 있으니까요. 서로를 알고 조금씩 다가가면서 이해하게 되니까요.
그대와 함께한 시간은 내게 무언가를 얻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잊고 있던 나를 다시 찾아가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그 어떤 순간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진심이 있었기에 나를 찾았고, 나의 존재 가치를 알게되었어요.
그대도 그대의 가치를 알았기를 바랄께요. 그대의 눈에서 그대의 정을 읽었어요.
평범함 속에서 그대의 가치를 알았고, 그대의 희망을 심어주었다면, 난 행복할 뿐예요.
생기있는 맘이 되기를 빌어요. 난 지금까지 그대에게 그 어떤 것을 말하진 않았지만, 그대에게 남겼던 말은 희망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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