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 환자의 인슐린 주사, 정상혈당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2형 당뇨 환자의 인슐린 주사, 정상혈당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게 된 이유


제2형 당뇨를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은 처음에는 식이요법과 운동, 그리고 경구 혈당강하제만으로 혈당을 관리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약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인슐린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용자가 질문하신 사례처럼 투제오(지속형 인슐린)와 에피드라(속효성 인슐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은 실제로 흔히 쓰이는 조합입니다.


  • 투제오 : 기저 인슐린으로, 하루 종일 기본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


  • 에피드라 : 식사 후 급격히 오르는 혈당을 억제하는 초속효성 인슐린.


이처럼 두 가지를 병행하면 하루 전체 혈당 곡선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현재 인슐린 사용 방식


사용자가 밝힌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복 시 : 투제오 50단위.


  • 식후 2시간 뒤 : 에피드라 10단위를 기준으로 ±2단위씩 조절.


즉, 식사 후 혈당 수치에 따라 에피드라 용량을 조금씩 조절해 맞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슬라이딩 스케일’ 또는 ‘자율적 조절 방식’이라고도 부르며, 환자 스스로 혈당 측정 결과에 따라 인슐린 양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정상혈당일 때 주사를 안 맞아도 될까?


많은 환자들이 가지는 궁금증이 바로 “혈당이 정상으로 나오면 인슐린을 맞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스로 임의로 중단하거나 건너뛰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상혈당 = 완치가 아님

  • 혈당이 정상으로 나온 것은 인슐린 주사와 생활습관 관리가 효과를 낸 결과입니다. 즉, 주사를 맞고 있기 때문에 정상 수치가 유지되는 것이지, 병이 나아서 주사가 필요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혈당은 쉽게 변동함

  • 전날 식사, 운동량, 스트레스, 수면 상태에 따라 혈당은 하루에도 크게 변동합니다. 어떤 날은 정상처럼 보여도 다음 날은 급격히 오를 수 있습니다.


주사 중단 시 ‘반동 현상’ 위험

  • 인슐린을 갑자기 중단하면 혈당이 다시 급격히 치솟을 수 있습니다. 이는 케톤산증이나 고혈당 위기 같은 응급 상황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혈당이 나오더라도 약속된 용법·용량을 유지해야 하며, 주치의가 용량 조절이나 중단을 지시하지 않는 한 마음대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인슐린 용량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인슐린 치료의 목표는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장기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환자마다 필요한 인슐린 용량은 다르기 때문에 다음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주치의 지시에 따른 조절


  • 스스로 용량을 줄이거나 건너뛰기보다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의사는 환자의 혈당 기록(HbA1c, 공복·식후 혈당)을 보고 용량을 결정합니다.


자가 혈당 측정 기록 활용


  • 매일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을 기록합니다.


  • 혈당 패턴에 따라 인슐린 조절 여부를 주치의와 논의합니다.


HbA1c 검사 주기적 확인


  • 3개월 단위로 HbA1c를 체크해 평균 혈당 조절 상태를 평가합니다.


  •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용량 조정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과 병행해야 하는 이유


인슐린 주사가 혈당 조절에 필수적이라 해도, 생활습관 관리 없이는 근본적 개선이 어렵습니다.


  • 식단 관리 : 저당 식단,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채소와 단백질 충분히 섭취.


  • 운동 습관 : 식후 30분 가벼운 걷기 + 주 2~3회 근력 운동.


  • 규칙적 생활 : 수면 부족·스트레스는 혈당 변동을 크게 일으킴.


  • 체중 관리 : 체지방 감소는 인슐린 저항성을 완화해 필요 인슐린 양을 줄일 수 있음.


결론 : 인슐린은 ‘치료 유지 장치’, 함부로 중단은 금물


인슐린 주사는 단순히 혈당을 일시적으로 내리는 약이 아니라,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 시스템을 대신해주는 장치입니다.


정상혈당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주사를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며, 장기 합병증 위험을 오히려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의 지도하에만 용량을 조정해야 하며, 생활습관 관리와 병행해야 인슐린 의존도를 줄이고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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